미국 간호사, 몇년을 공부해야 할까? 미국대학 간호학과 입학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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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호사가 되기위해서는 몇년을 공부해야 할까요 ?
컨설팅 업체 없이 혼자서도 할수 있겠지 ? 라고 생각하고 미국 간호 대학 웹사이트로 바로 접속!
그런데 이게 뭐가 뭔지... 용어도 낯설고 복잡하고, 과정도 너무 많고, 이해하는데 정~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도대체 미국 간호사가 되려면 몇년을 공부해야 할까요?

 

정답은 4년이기도 하고 5년이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15개월만에 하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입시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난 1년간 대입을 준비하면서 알게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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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로 입학하는 4가지 방식

한국은 모든 대학이 1학년부터 간호학과로 시작되지만, 미국은 대학교마다 입학 사정 방법이 다릅니다.

간호학과로 입학하는 방식 (Admission to the Nursing Program)은 아래와 같이 크게 4가지로 나눠집니다.

 

1. Traditional BSN Program

2. Accelerated BSN Program / 2nd Degree Program

3. RN-to-BSN Program

4. Direct Entry BSN Program

 

이 4가지 방식은 입학하는 조건이 서로 다릅니다.

예를 들어, 지원자가 고등학생인지, 대학교 재학생인지, 편입생인지, 혹은 대학교 졸업생인지.

아니면 이미 미국 간호사인지에 따라서 과정이 다르게 되는데요.

 

즉 각자가 처한 환경에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서 간호학과에 입학하시면, 졸업후 NCLEX라고 하는 국가고시 시험을 보고, 통과하면 비로소 미국 간호사가 되는 방식입니다.

 

아래 그림은 제가 아는 한도에서 그림 1장으로 표현해 본 겁니다. 복잡하죠 ?

그럼, 하나씩 천천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대학 간호학과 학부 입학 과정

1. Traditional BSN Program - 가장 일반적인 간호학과 전공과정

BSN은 4년제 대학의 간호학 전공을 의미합니다. Bachelor of Science in Nursing의 약자이고요. 

Traditional 은 말 그대로 전통적인 이란 뜻이므로 "전통적인 간호학과 학부 과정 프로그램" 정도가 되겠네요.

그런데 학교마다 찾아보면 Traditional BSN Program은 보통 2년 과정입니다. 엥? 4년제 대학인데. 예,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간호학은 전통적으로 2년을 공부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 그럼, 미국 간호사는 2년만 공부하면 되는건가요? 

여기서부터가 헷갈립니다. 간호학 공부는 2년 동안 하지만, 간호학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선수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이 선수 과목들을 Prerequisite이라고 해요. 이 과정을 마치는데만 2년이 걸립니다.

음... 그러면 2년 동안 선수 과목을 공부하고, Traditional BSN Program에 다시 들어가서 2년을 공부해야 하겠네요.

그리서 보통 총 4년이 걸리는 과정이구요. 이렇게 4년제 대학을 졸업해야 BSN 학위를 가진 졸업생이 되는 겁니다.

# Pre-Nursing 과정은 뭔가요? 간호학과 아닌 건가요?

고등학생이 바로 간호대학으로 입학하게 되는 경우는 보통 Pre-Nursing 과정으로 입학하는 학교에 들어간 것이 대부분입니다. Pre-Nursing 과정은 2년 동안 Prerequisite 과정 (이하 Pre-req)을 들을 학생들만 모아서 뽑아 놓은 거죠. 

미래의 간호학과 학생들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2년 열심히 공부하고, 2학년 말에 다시 간호학과로 지원을 하게 되는 겁니다.

 

아니 어렵게 대학교 입학했는데, 다시 간호학과로 지원이라뇨...

그럼 Pre-Nursing은 간호학과 학생이 아닌가요?

 

예, 간호학과 학생 아닙니다. 

 

그냥 그 학교 학생일 뿐. 아직 전공을 선택한 건 아닌 거죠.

많은 분들이 이 과정을 간호학과 예과라고도 부르던데,

이건 전공도 아니고 아직, 간호학과 학생도 아니므로 정확한 표현은 아니네요. 

 

2년간의 Pre-Nursing 과정을 마치고 간호학과에 입학하게 되면 드디어 3학년부터 Traditional BSN 과정을 듣게 되고, 이렇게 졸업하면 BSN 학위를 취득하게 됩니다.

그다음에 NCLEX 시험을 봐서 통과하면 드디어 RN (Registered Nurse).

즉 미국 간호사가 되는 거예요.

어려운 과정이지만 무난히 계획대로 진행을 했다면 2년+2년. 총 4년이 소요되는 거죠.

# Pre-Nursing 과정 끝나고 BSN 과정에 입학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합격률은 얼마나 되는 건가요? 떨어지면 어떡하죠?

이 질문이 간호학과 웹사이트에 가보시면 FAQ란에 항상 있는 질문입니다.

내가 궁금한 건 항상 남도 궁금하더라고요.

근데, 답이 가관입니다.

 

보통 간호학과 합격률 (Acceptance Rate)은 30% 정도라고 해요.

 

헉!

 

이 정도 합격률이면 미국 입시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이들 이야기하는 Reach 수준 학교의 합격률인 거죠.

 

그러면 70%의 떨어진 친구들은 어떡해요?

# BSN 과정에 입학 못하게 되는 경우의 플랜 B

정답을 먼저 알려드리면, 1년을 더 준비해서 재시험 보는 것을 추천하더라고요.

 

이러면 학교를 5년을 다니라는 건가요?

 

예... 보니까 많은 학생들이 5년을 다니더라고요.

그게 싫으면, 주변의 간호학과가 있는 다른 대학교로 편입을 하라고 안내를 하더군요.

 

 

아니, 주변의 다른 대학교는 들어가기 더 쉽다는 보장 있나요?

 

당연히 없죠.

 

그래서, 간호학과 시험을 볼 때 처음부터 5-6개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같이 하라고 합니다.

 

이건 뭐... 대학 입시를 한번 더 하라는 것과 똑같네요.

잠깐! 이러면 같은 학교에서 Pre-Nursing 과정 듣고 간호학과 지원을 하면 입시에 더 유리한 점이 있을까요?

 

이 질문도 있는데, 답변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간호학과 입시에 가장 중요한 게 Pre-req 과목들의 GPA 이기 때문에 상위권 학교에서 공부한 학생은 좋은 GPA 받기 어려웠을 테니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고 해요. 

이것이 바로 많은 학생들이 주변의 CC에서 Pre-req 과정을 이수해서 좋은 GPA를 만들고, 3학년 때 간호학과로 편입하는 길을 선택하는 이유입니다. 당연히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더 저렴하고요.

 

그러면, 어떤 학교가 너무 좋아서, 꼭! 그 학교에서 졸업장을 받고는 싶은 사람은 어떡하죠?

 

이런 경우는 전공을 바꿔서 졸업하는 것을 추천하더라고요. ㅠㅠ.

2. 간호학 비전공자를 위한 BSN 과정 - Accerlated BSN Program, 2nd Degree BSN Program

네이버, 다음, 구글 검색을 많이 해보신 분들은 간호학 비전공자를 위한 BSN 과정이 있는 것을 이미 아실 겁니다.

4년제 대학 졸업장이 있지만, 간호학 전공을 못한 분들이 미국 간호사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이 과정은 짧으면 15개월, 길면 18개월, 그러니까 대략 2년 정도 소요되는 과정입니다.

 

결국 간호학과 2년 과정을 하기 위해 Pre-Nursing 으로 2년 공부 - 즉 2+2 = 4년을 할건지.

아니면, 다른 전공으로 4년 공부하고 졸업해서 2년 - 즉 4+2 = 6년을 할건지 차이이죠.

 

그런데, 이 과정이 사실은 Pre-Nursing으로 입학을 했다가 간호학과에 입학을 못한 학생들이 전공을 바꿔서 일단 졸업을 하고, 졸업 후에 다시 간호학과 입학을 할 때 활용하는 루트인 것도 아셨나요?

 

널싱스쿨로 입학하는게 너무 어렵다 보니, Pre-Nursing 을 마치고 간호학과로 입학을 못해서, 재 입학을 위한 과정으로 많이 활용이 되는 상황이라고 해요.

결국 비 전공자가 이 과정으로 들어가기란 쉽지 않다고 합니다.

3. 먼저 RN이 되고 BSN을 취득하는 RN-BSN Program

BSN이 되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CC (Community College)를 통하는 과정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요 ? 간호학과 졸업 못해도 간호사가 될 수 있는건가요 ?

 

미국 간호사 RN (Registered Nurse) 가 되기 위한 학위 취득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ADN과 BSN인데요. ADN (Associated Degree in Nursing) 은 2년제 혹은 3년제 대학의 간호학 과정을 먼저 공부하고 NCLEX 취득 자격을 얻는 겁니다. 이후에 시험을 통과하면 RN - 즉, 미국 간호사가 되는 거죠. 

이렇게 하면 2년-3년 공부해서 NCLEX 시험 보고 간호사가 먼저 될수 있고요.

4년제 대학 졸업장이 필요한 경우, 1년-1.5년 정도 더 공부해서 BSN - 즉 4년제 학위를 취득하는 경로를 갈 수가 있습니다.

 

아니, 이런 방법이 있었네요!

 

예, 과거에는 그랬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미국 정부 주도로 BSN 학위 소지자 위주로 취업할 것을 권장하면서 대형 병원에서는 4년제 졸업장 - 즉 BSN 이 없으면 아예 채용을 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해요.

 

요즘엔 ADN 학위를 통해 미국 간호사가 되는 과정 자체가 별로 없고요.

게다가 현재 미국 간호사로 활동하시는 분중 ADN 학위만 있으신 분들도 BSN 학위 취득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징검다리 과정이 바로 RN-BSN Program 입니다.

여기에 해당하시는 미국 간호사는 현역이시다 보니, 이를 감안해서 RN-BSN Program은 대부분 Online 강의입니다.

 

그런데, 유학생 신분인 경우는 Online 강의를 수강하게 되면 학교를 다니더라도 F1 Visa 가 발급이 안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영주권과 비자 문제는 별도 글에서 다루기로 하고요, 아무튼 이 과정을 위해서는 이미 영주권이 있으셔서 신분 문제가 해결되신 분들만 활용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미국 간호사가 되는 길, 도대체 왜 이렇게 복잡하게 되어 있는 걸까요?

미국의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미국 간호사라는 직업이 소명의식 없이는 정말 하기 힘든 직업이라고 해요. 또 워낙 다양한 환자를 만나고 Care 해야 하다 보니 다양한 Background를 가진 간호사를 육성하는 것이 그 목표라고 합니다.  그래서 Pre-Nursing 과정을 통해 간호사로서의 생활을 직/간접 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 주고 간호사가 되기 위해 필수 지식을 쌓는 과정을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또 간호학 이전에 공부한 전공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아서 간호사 Background의 다양성도 확보하는 거죠.

 

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또 한 가지 사실이, 입학하는 전공과 졸업하는 전공이 매우 다를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한국에서만 공부를 한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는데, 놀랍게도 거의 대부분의 미국 대학 학생의 전공이 입학과 졸업시점이 다르더라고요.

 

고등학생인 제 아이가 지금은 미국 간호사가 좋아 보이지만, 막상 닥쳐서 해보면, 이게 아니다 싶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마침 간호사를 꿈꾸는 아이들은 대부분 생물이나 화학에 친숙하니 다른 전공으로 제 갈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 아이의 경우는 CC를 통한 루트는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중간에 간호학이 아닌 다른 전공으로 바꿀 수도 있을 텐데, 이때는 4년제 대학 안에서의 전공 변경이 CC에서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보다는 수월한 입장에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4년제 대학 과정으로 지원 대학을 좁혀서 지원했구요.

 

CC는 많이 알아보진 못했지만, 간호학 Pre-reqs 과정은 수강 대기자는 많고 과정은 한정적이어서 2년 안에 다 수강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4. 다이렉트로 간호학과로 입학하는 Direct BSN Program

꼭 기억해 주세요. Pre-Nusing 과정으로 입학한다는 것이 그 대학교에 간호학과에 입학하는 것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학교 정하실 때 학교 랭킹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신 분들은 자칫하면 입학은 상위권 대학으로 하고 나중에 하위권 대학의 간호학과로 편입 및 졸업해야 해서, 정작 학교 랭킹면에서는 손해 보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Pre-Nursing 과정이 싫으신 분들은, 1학년 때부터 간호학과로 입학하는 Direct Entry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교를 지원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Direct Entry 과정은 대학교들은 입학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입학과 동시에 간호학과 학생으로서 4년동안 간호학과 소속으로 공부하고 졸업을 하게 됩니다. 

당연하지만 중간에 간호학과 (Nursing School)을 가기 위한 시험을 따로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학업과 대학생활, 그리고 훨씬 오랫 동안 임상 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 Pre-Nursing 과정으로 들어가도 간호대학 입학 보장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Pre-Nursing 과정으로 입학했다가 2년간 비싼 돈 들여서 공부를 했는데 간호학과로 입학을 못하면, 1-2년 더 다니거나, 다른 학교로 편입하거나, 아예 전공을 바꾸거나... 심지어는 졸업 후에 다시 재 도전해야하기도 한거죠. 시간 낭비에 돈 낭비가 아주 심해요. 게다가 유학생은 졸업후 신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니 리스크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많은 고등학생들이 다이렉트 입학 과정을 선호합니다. 

아니면, CC에서 2년을 공부하고, 4년제 간호대학으로 편입하는 루트를 활용합니다.

 

그럼, Pre-Nursing 을 운영하는 대학들은 호구인가요?

대학교 입장에서 학생수를 뺏기니까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예, 그래서 이런 학교들은 우수 학생을 다른 Program으로 뺏기지 않기 위해 입학 성적 우수자에 한해 (보통 5명-8명 수준이더군요) 간호학과 입학 보장 (Gurenteed Nursing Admission)을 줍니다.

 

1-2학년 때 GPA를 3.2 혹은 3.5 정도를 유지하는 조건이면 3학년 때 같은 학교 간호학과에 입학을 개런티 해주는 방식으로요. 이런 학생들은 성적뿐만 아니라 각종 스펙도 뛰어나서 보통 성적 우수 장학금 (Merit Scholarship) 대상도 되어서 저렴한 비용으로 학교를 다닐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4년제 대학 학비가 CC 정도 학비로 저렴하게 되기도 하고요!

게다가 간호학과 입학을 개런티 해주니 정말 좋죠.

# Pre-Nursing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는 어떤 학교들이 있나요? 

Pre-Nursing 과정으로 미국 간호사가 되기 위한 과정은 참 멀고도 험난하네요.

그럼에도 대부분의 학교가 Pre-Nursing 과정으로 운영을 하고 있고, 찾아보면 간호학과 입학 보장 프로그램이 항상 있으니까요 관련 정보를 자세히 찾아보기를 권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요 학교로는 에모리 대학교, 워싱턴 대학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 앨라바마 버밍엄 대학교, 메릴랜드 대학교, 일리노이 대학교 시카고, 위스콘신 대학교, 애리조나 대학교, 플로리다 대학교, 켄터키 대학교, 콜로라도 대학교, 캔자스 대학교, 유타 대학교 등이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간호학과로 바로 입학하게 되는 다이렉트 Entry 과정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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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원서 접수 과정에 대한 글을 새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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